스마트폰 시장, 중국이 ‘태풍의 눈’
뉴스1
2013.12.30 15:14
수정 : 2013.12.30 15:14기사원문
2013년 세계 휴대폰 업계는 스마트폰에 따라 울고 웃었다. 스마트폰 시장지배력에 따라 전체 글로벌 휴대폰 시장 구도도 짜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가 굳어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선 ‘넘버3’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들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적기 대응에 실패한 업체들의 충격파는 컸다. 왕년의 ‘제왕’이었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흡수됐고 ‘오바마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 2012년 같은 이유로 휴대폰 ‘원조 기업’인 모토로라 모바일 파트가 구글에 넘어간 전철을 다시 밟는 모양새다. 국내업체인 팬택도 힘겨운 사투 중이다.
◇2013년 세계 휴대폰 시장 ‘양강 구도’ 고착화
2013년 세계 휴대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 고착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사 점유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점유율이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3위와의 격차는 아직도 상당하다.
그렇지만 ‘3위’ 자리다툼이 가장 치열하다. 무엇보다 중국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웨이와 레노버는 올 3분기들어 LG전자를 5위까지 끌어내리며 나란히 3, 4위에 랭크, 세계 휴대폰업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그 바람에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야만 했다.
덕분에 세계 휴대폰 시장도 자연스럽게 재편됐다. 터줏대감이었던 노키아는 사실상 경쟁구도에서 밀려났고,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블랙베리는 매물로 나왔다. 대만의 국민 휴대폰 기업인 HTC 또한 올 3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며 바람 앞의 등불 신세로 변했다.
◇ 2014년 관전포인트는 ‘차이나 바람’
2014년 세계 휴대폰 시장의 관전포인트는 ‘중국’이다. 먼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다. 2013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세계 시장의 5분의 1에 달하는 19%의 시장을 차지하면서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중국의 ‘쿨패드’와 ‘ZTE’ 등도 건재하다. 여기에 이름마저 생소했던 샤오미는 2013년 3분기 2.1%의 점유율로, 단숨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벌써부터 2014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엔 중국발 ‘황사 태풍’이 밀려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또 삼성전자와 애플의 살벌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애플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입성에 성공, 현지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는 현재 7억5900만명에 달해, 현지 2위 업체인 차이나유니콤(2억7600만명) 등 경쟁사들과의 무게감은 다르다. 애플이 특히 중국에서 5% 이하의 점유율로 고전했던 이유도 차이나모바일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벌써부터 세계 휴대폰 업계의 판도변화를 점치고 있다.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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