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조부모·부친상 그리고 부친의 편지
파이낸셜뉴스
2014.01.07 09:19
수정 : 2014.10.30 17:55기사원문
이특 부친의 편지(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 경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한 아파트에서 이특의 할아버지 박 모(84)씨와 할머니 천 모(79)씨, 아버지 박 모(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특의 조부모는 발견 당시 이불이 목까지 덮인 채 안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버지 박씨는 같은 방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매 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특의 아버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부모님 내가 모시고 간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특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한 SNS 편지가 인터넷 상에서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지난 2012년 이특이 입대할 당시 그의 아버지가 보충대 카페에 남긴 글이다.
'장정 박정수에게'라고 시작하는 편지글에서 아버지는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현역으로 입대한 걸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너의 판단을 아주 가상하게 여긴다"며 아들의 현역 결정을 옹호했다.
편지 말미에 "너를 키워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너무 허전해하시는구나"라는 덧붙임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특의 조부모·부친상과 부친의 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특 군 복무 중인데 충격이 클 듯" 하룻밤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셋을 잃었어" "힘을 내요 이특"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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