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부가 조심해야 할 임신합병증은?
파이낸셜뉴스
2014.01.20 15:07
수정 : 2014.10.30 14:08기사원문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산과적 합병증은 임신성 당뇨, 전치태반, 산후출혈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임신부는 전치태반과 유착태반을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은 2012년 기준으로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은 전체 37.2%로 10년 전 12.3%(2003년 기준) 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35세 미만 초산모(2835명)와 35세 이상 초산모(1157명)를 분석한 결과, 고령임신부가 젊은 임신부에 비해 임신성당뇨(35세 미만/35세 이상, 4.3%/7.6%)을 비롯해 전치태반(1.8%/3.3%), 산후출혈(2.7%/4.8%), 자궁내 태아사망(0.3%/0.9%)의 발병률이 2배 가까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일병원 주산기센터 한유정 교수는 "고령 임산부의 합병증이 발병 위험이 높지만, 출산 이후 산모와 신생아의 큰 합병증 차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임신 전 계획을 세워 임신을 미리 준비하고 산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령인 예비 임신부의 경우 무엇보다 임신을 계획하기 전에 만성병의 여부를 검사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질환이 잘 관리된 상태에서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형아 출산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의 엽산 복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임신을 한 후 산전관리 동안에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알기 위해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와 같은 산전 세포유전학적 검사를 하고 정밀초음파 검사, 태아안녕평가검사 등을 시행 것이 도움이 된다. 고령 산모라도 정상체중인 경우 임신 중 합병증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전과 임신 중 적절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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