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회원제 토렌트 사이트 운영자 2명 입건
뉴스1
2014.01.29 12:00
수정 : 2014.10.30 01:43기사원문
비공개 토렌트 사이트를 운영하며 음란물을 포함한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등 불법 콘텐츠 1만2000여건을 유포해 온 4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해외서버를 이용해 비공개 토렌트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음란물 등 불법 콘텐츠를 유포해 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43)씨와 최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 소재의 서버로 비공개 토렌트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아동음란물 등 음란동영상 960여편 등 54TB 분량 불법 콘텐츠 1만2000여건의 불법공유정보파일(시드 파일, seed file)을 업로드하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 3400여명에게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평범한 회사원인 이들은 대학교 시절 동기동창 관계로 인터넷을 통해 확보한 각종 콘텐츠를 다시 유포하기로 마음먹고 비공개 회원제 토렌트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서버를 이용해 토렌트 사이트를 개설한 뒤 각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해당 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는 초대장을 보내 회원들을 모집했고 후원금을 받는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콘텐츠를 배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한달에 30여만원이 드는 해외서버 임차료를 확보하기 위해 유료회원제로 전환하면서 월 1만원, 연 4만원씩 등의 후원금을 가상계좌로 납부한 사람들에게만 특정등급으로 상향시켜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원본 콘텐츠를 구한 타 토렌트 사이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토렌트의 경우 다운로드 즉시 다시 업로드되는 기능이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란물 유포자나 저작권 침해사범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유사한 비공개 토렌트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검거에 나서는 한편 토렌트를 이용해 아동음란물을 내려받아 소지하거나 유포한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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