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유발 우려’ 운전면허증 지역표시 제거 추진
파이낸셜뉴스
2014.02.16 12:18
수정 : 2014.10.29 17:56기사원문
경찰이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온 운전면허증의 지역 표시를 없애기로 했다.
경찰청은 운전면허증에 표시되는 정보 중 면허 번호에 들어 있는 발급지 표시를 지우기 위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운전면허증은 주민등록증, 여권과 함께 신분증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발급지 정보가 포함돼 있어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어왔다. 보통 운전면허를 취직하기 전이나 대학 재학 등 비교적 젊었을 때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 면허에 표시된 발급지가 출신지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면허증에 표시된 발급지 정보 때문에 면허증 소지자가 다른 지역에서 면허증을 이용할 때 지역 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가 2004년 자동차 번호판의 지역 번호를 빼고 전국 번호판 제도를 도입한 것 역시 지역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고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 경찰은 새로운 면허증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새로 발급되는 면허증부터 새 면허증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면허증을 교체할 방침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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