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前의원·43기 변호사 ‘카드3사 사태’ 2차 공동소송...역대 최다人·최고金
파이낸셜뉴스
2014.02.28 14:33
수정 : 2014.10.29 09:29기사원문
'카드3사 정보유출' 피해자들을 위해 공익소송에 나섰던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49)과 사법연수원 43기 새내기 변호사들이 역대 최다인원인 5만5000여명을 대리한 2차 공동소송을 냈다.
28일 오전 11시께 원 전 의원과 연수원 43기 출신 변호사 10명으로 이뤄진 변호인단은 피해자 5만5202명을 대리해 KB국민카드·롯데카드·농협카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소송인원수는 KB국민카드 2만3700여명, 롯데카드 1만6400여명, 농협카드 1만5100여명이며 1개사 당 1일 100만원씩 총 552억여원대 배상액을 청구해 역대 공동소송 가운데 최다인원·최고금액을 기록했다.
이번 소송에서 정보유출 피해자로 직접 나선 원 전 의원은 "카드사 2곳에서 대출한도를 포함한 12가지 정보를 털렸다"며 "정보 유출만으로도 정신적 손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소송을 준비한 김형남 변호사는 "단일소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고 있다"며 "다시는 국민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 등 변호인단은 이번 소송을 준비하면서 5만여명의 소장을 처리는 데에만 자원봉사자 30여명의 인력과 20여일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앞으로 추가로 공동소송을 제기하기보다 피해 입증을 통해 승소 판결을 신속히 받아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변호인단은 지난 4일 정보유출 피해자 500여명을 대리해 1차 손해배생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소송 참여자들을 모집했다. 변호인단은 착수금이나 성공보수금 등 수임료를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이날까지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 소장은 총 33건으로 원고 수만 11만7000여명이고 소송액은 787억7000만원에 달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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