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폴리실리콘 사업 축소·신사업 강화키로
파이낸셜뉴스
2014.03.20 17:06
수정 : 2014.10.29 02:25기사원문
삼성정밀화학이 투자에 뛰어든지 3년만에 사실상 태양광사업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태양광설비의 주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좀체로 오르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신 2차전지 소재와 생분해 수지, 반도체 등 신사업 비중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정밀화학은 20일 공시를 통해 폴리실리콘 합작사인 SMP사의 지분 35%를 합작파트너인 미국의 선에디슨(SunEdison)사에 14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합작사 SMP의 지분은 삼성정밀화학이 15%, 선에디슨사가 85%를 가지는 구조로 바뀌었다. 삼성정밀화학은 매각대금중 일부인 1억달러(약 1070억원)을 선에디슨사의 반도체 계열사인 선에디슨 세미컨덕터(SSL)에 투자키로 했다. SSL은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추진중이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메셀로스, 헤셀로스, 애니코트(AnyCoat) 등 기존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2차전지 소재, 생분해 수지 등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는 신규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과 선에디슨은 지난 2011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사인 SMP사를 설립, 현재 삼성정밀화학 울산사업장 내에 연산 1만t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오고 있다.
SMP사는 최고효율의 생산공정으로 평가 받아 온 FBR (Fluidized Bed Reactor)공법을 적용하여 금년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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