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양형 호텔 3천실 풀린다

파이낸셜뉴스       2014.03.24 18:06   수정 : 2014.10.29 01:47기사원문



국내 대표적인 휴양지 제주도에서 올 상반기 3000여실 규모의 '분양형 호텔'이 쏟아진다. 지난해 공급된 호텔 규모의 2.2배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자본으로 설립된 대형 관광개발사업지 내 휴양시설의 입주가 시작돼 올해 부동산 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관광객은 1085만명으로, 전년도 969만명에 비해 1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텔 숙박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233만명으로, 전년도 168만명에 비해 38% 증가했다. 이처럼 관광객 급증에도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3%대의 저금리, 서울 및 수도권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 저하 등으로 지난해부터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부동산 업계는 전했다.

실제 지난해 제주도에서 분양된 '분양형 호텔' 객실은 1443개였으나 올 상반기에만 분양될 객실이 3214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 등 주요 일정이 예정된 6월을 피하기 위해 4~5월 전에 분양을 완료한다는 포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인 분양형 호텔과 타운형 레지던스 등의 시행 및 분양사업자들은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면서 치열한 '분양대전'을 예고했다.

대부분 분양형 호텔은 분양가 1억∼2억원 내외로 소액이며 첫해 투자자에게 연 10∼12%의 확정수익을 지급하거나 이후 호텔 운영에 따른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콘도 회원권처럼 연간 7~10일간 숙박권을 제공하는 등 일명 '플러스알파' 혜택을 부여하는 분양형 호텔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계약자 의사에 따라 1년 동안 개인 별장으로 이용할 수 있거나 1년 중 필요한 기간만 이용하고 나머지 기간은 위탁업체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제주 최초 18단지 휴양형시설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일대에 선보일 타운형 레지던스인 '파우제 레지던스 인 제주'는 네가지 타입(전용면적 19.96㎡~49.42㎡) 376실로 구성된다. 이 시설은 2년간 연 11%에 이르는 확정수익률에 대한 수익보증증서를 제공하고 계약자의 객실 이용일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단 객실 이용일수만큼 수익은 줄어든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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