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역 등 수도권 45개 지하철역 기준미달 피난로
파이낸셜뉴스
2014.05.20 14:35
수정 : 2014.10.27 08:47기사원문
압구정로데오역·강남구청역 등 수도권 45개 지하철역의 비상 대피수단이 부실하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한 '철도시설안전 및 경영관리실태'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철도시설공단이 2011년 광명역 KTX 탈선사고에 이어 지난해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를 겪고도 철도와 지하철 안전관리를 여전히 소홀해 화재나 지진 같은 재난대비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의 대피가 어려워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이동식 피난계단을 비치하는 등 터널에서 안전한 구역으로 대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2년 경부고속철도 시험구간인 충남 오송읍 산동3교 등 4개 교량에 지진대비 보강공사를 하면서 품질검사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드러났다. 시행업체는 공단의 방치속에 전수 품질검사를 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462개 지진격리받침 중 단 9개에 대해서만 검사를 한 채 공사를 마친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또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1년 수도권고속철도 제8공구 건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가 공사기간 단축을 이유로 터널 두께를 얇게 하도록 설계변경을 신청하자 전문가 검증없이 수용한 것도 적발했다. 이로인해 터널은 당초 설계보다 60㎝ 얇아진 35㎝ 두께로 시공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수도권고속철도 제8공구는 오는 12월 준공된다. 감사원은 이미 같은 방식으로 공사한 호남고속철도 노령터널 등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안정성이 기준치 이하(1)인 0.13~0.64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철도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6조 8591억원이며,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도 건설 등 사업비는 11조1296억원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