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계탕, 이성계 눈물 흘리게 한 ‘고려인의 한’
파이낸셜뉴스
2014.06.03 07:27
수정 : 2014.06.03 07:27기사원문
'정도전'의 유동근이 성계탕을 먹다 옛 고려 사람들의 한을 느끼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6월 1일 방송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42회에서는 태조 이성계(유동근 분)와 이지란(선동혁 분)이 개경 시내로 미행을 나가 성계탕을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지란과 이성계는 주막에서 '성계탕'을 먹었다. 이지란이 주막 주인에게 "제일 푸짐한 걸로 한 상 차려오라"고 했고, 주인은 "그럼 성계탕 차려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주인은 이성계 일행이 성계탕에 대해 알지 못하자 개경에서는 근자에 돼지고기탕을 그리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계가 은 한 덩이를 건네며 성계탕에 얽힌 사연을 묻자 그의 정체를 모르는 주인은 "고려가 망한 뒤 개경 사람들이 나랏님 몰래 최영 장군님 제사를 모시고 있다. 최영 장군의 제사를 모실 때 돼지고기를 얹는데 그 돼지고기를 성계 고기라고 부른다. 그 고기를 난도질해 탕을 끓인 게 성계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려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나라가 망한 울분을 성계탕을 먹으며 풀고 있는 것이었다.
이성계는 묵묵히 주인의 말을 경청했다. 그는 성계탕을 차려달라 부탁했고 그것을 입으로 밀어넣으며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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