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유상증자 이어 본사사옥 ‘페럼타워’ 매각 검토

파이낸셜뉴스       2014.06.09 15:10   수정 : 2014.06.09 15:10기사원문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앞두고 있는 동국제강이 유상증자에 이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을 검토 중이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산업은행과 유동성 확보 및 재무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안 협상을 이번주께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4월 부실 우려가 있는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돼 한달 간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았다.

동국제강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 중 하나로 본사 사옥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국제강은 재무개선을 위해 지난 달 약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유상증자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추가 자구계획을 요구하면서 본사사옥인 '페럼타워'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페럼타워는 지하 6층, 지상 28층으로 동국제강이 1400억원을 투입해 30년 넘게 사용하던 본사 자리에 새롭게 지은 건물로 서울 을지로 일대 '랜드마크'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사옥을 매각하면 추진 중인 유상증자와 별개로 2000억 원 안팎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아직 본사 사옥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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