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
파이낸셜뉴스
2014.06.12 17:32
수정 : 2014.06.12 17:32기사원문
법무법인(유한) 강남의 박영수 대표변호사(63·사진)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검찰 출신 변호사다. 검찰 재직 당시 SK 분식회계 사건과 현대.기아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사건 등 대형 경제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살아 있는 기업' 수사의 원조로 불렸다.
검찰 일각의 반대 의견에도 그는 2명의 재벌 총수를 구속기소해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2009년 1월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 변호사의 서울 반포동 사무실 한편에 자리 잡은 서고에는 법률서적과 함께 태백산맥, 국부론 등 인문학 서적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금도 법무연수원에서 후배들을 만나 강연을 할 때면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 인문학적 소양이나 기본 덕목을 갖출 것을 항상 강조한다.
그는 본업인 변호사 외에도 각종 사회활동에 바쁘다. 현재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감사,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등을 맡고 있고 작년에는 대한변협지자체 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세금을 낭비하는 지자체를 혼내주는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은 너무 오지랖이 넓은 게 아니냐고 걱정도 한다. 그러나 변호사는 법률적인 조력자이자 공인인 만큼 자신의 능력이 되는 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 변호사는 최근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이 만든 'TEK 봉사단' 활동에 열정을 갖고 있다.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은 10대부터 90대가 함께 남북 교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한 민간 단체다. TEK단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오래 축적된 재능(Talent), 경험(Experience)과 지식(Knowledge)을 북한 사회에 나눠 주고 전달.교류하기 위해 조직됐다.
박 변호사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높이고 북한을 바로 알기 위해 개인적으로 북한법도 공부하고 관련 단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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