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故 최진실-최진영 어머니 정옥숙 씨 심경 고백
파이낸셜뉴스
2014.06.13 17:53
수정 : 2014.06.13 17:52기사원문
故 최진실-진영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 씨가 최불암-김민자 부부를 만났다.
MBN 힐링 토크쇼 '어울림'에서는 故 최진실과 최진영의 어머니 정옥숙 씨가 출연해 남부러울 것 없던 스타 남매의 엄마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시련을 떠안은 엄마로, 모든 아픔을 넘어 다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일어선 그의 인생을 만났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정옥숙 씨는 "그렇게 아들, 딸을 떠나 보내고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어떻게 견뎌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혼자 있으면 가슴 밑바닥에서 회오리바람을 쳐서 올라오는 외로움과 고독이 목구멍까지 꽉 차 올랐다"고 말해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하루는 진실이가 남긴 물건 속에서 우울증 약을 발견하고 잠깐 의존했었다. 그때 딸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당시 심경을 전해 녹화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자식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정옥숙 씨는 그동안 감정이 폭발한 듯 눈물을 쏟아내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해 몇 차례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하지만 "나를 잡나를 다시 잡아준 것은 다름아닌 바로 어린 환희와 준희였다.
'할머니 배고파'라며 나에게 의지하는 아이들을 보고 그제야 딸과 아들이 나를 위해 두 아이를 남겨놨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고, 굳은 결심을 했다는 것. 또한 어느새 훌쩍 성장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은 두 손주들을 잘 키우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자식을 떠나보낸 엄마에서 손주를 키워가는 또다른 어머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정옥숙 씨의 사연은 16일 밤 9시 50분 MBN '어울림'에서 방송된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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