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남성, PSA 검사 반드시 해야

파이낸셜뉴스       2014.06.25 15:20   수정 : 2014.06.25 15:20기사원문





40세 이상 남성들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생식기관이다.

대한전립선학회 유탁근 회장(을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가 됨에 따라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간단한 PSA 검사를 하지 않아 암에 걸린 사람이 많다"며 "전립선암은 진단만 빨리 하면 생존율이 높은 착한 암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1년 전립선암은 8952건이 발생했으며 전체 암 발생의 4.1%, 남성의 암 중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1.9%로 가장 많고, 60대가 36.4%, 80대가 10.9%의 순이었다.

■40대 이상, PSA 검사해야

PSA는 전립선 상피 세포에서 생성되며 세린 단백질 분해효소를 측정하는 것으로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1.0ng/ml 이상인 경우에는 1년 간격으로 검사를 하고 1.0ng/ml 미만이면 2년 간격으로 측정해보면 된다. PSA 수치가 3ng/ml 이상일 경우에는 암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

PSA검사가 중요한 것은 전립선암의 경우 조기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에는 PSA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아 따로 검사를 해야 한다. 비용도 1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다.

특히 전립선암은 암이 악화되는데 10~15년이나 걸리는 순한 암이다. 이 때문에 PSA 검사를 하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다. 또 전립선 안에 국한돼 있다면 간단히 떼어낼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 암 병기가 높아진 상태라면 뼈에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전립선암, 진행 느린 착한 암

최근 82세 전립선암 환자가 유 교수에게 진료를 받았다. 검사를 해보니 뼈까지 전이가 된 상태였다.

유 회장은 "환자가 만약 10년 전에만 PSA 검사를 했다면 전이된 상태로 병원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PSA 검사만 주기적으로 해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하지 않아 전이된 상태로 오는 환자를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된 경우에는 수술 후 10년간 전립선암이 재발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경우는 70~85%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6~2010년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90.2%로 높다.



또 75세 이상인 환자가 전립선암이 조기에 발견됐다면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는 전립선 안에 암이 2~3개 이하이면서 1㎝를 조직검사로 떼어냈을 때 암이 22% 이하, PSA 10ng/mL 이하인 상태다. 이때는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검사해서 암 수치가 올라가거나 조직검사상 암이 증가하면 치료를 시작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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