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이어 대박 드라마 탄생할까? 장르물 가니 로코물 온다
파이낸셜뉴스
2014.07.04 10:33
수정 : 2014.07.04 10:33기사원문
장르물이 한바탕 쓸고 지나간 자리에 로코물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 상반기 안방극장은 장르물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동안 숨 막히는 범죄,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들이 계속해서 전파를 탔다.
‘별에서 온 그대’ 후속으로 방송된 SBS ‘쓰리 데이즈’를 비롯해, SBS ‘신의 선물-14일’, KBS 2TV ‘골든 크로스’, tvN ‘갑동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장르물들은 대다수의 시청자가 아닌 마니아층만을 확보하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고,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이렇다 할 대박 드라마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안방극장이 다시 달콤한 사랑 이야기로 채워지며 편하게 볼 수 있는 로코물들이 대거 등장,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비롯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tvN 새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까지 지상파와 케이블을 막론하고 로코물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
먼저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재능이 있는 20대 여자 최춘희(정은지 분)가 천재 작곡가 장준현(지현우 분)을 만나 트로트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멜로드라마.
특히 ‘트로트의 연인’은 ‘태양은 가득히’, ‘빅맨’ 이후 KBS 2TV 월화드라마가 내놓은 오랜만의 로코물로, 트로트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기존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첫 방송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장혁과 장나라의 로코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베일을 벗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는 코믹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장혁과 평범녀로 분한 장나라의 케미스트리가 눈에 띄며 향후 이들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고교처세왕’은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마녀의 연애’ 등 로코물을 연이어 선보인 tvN 월화드라마의 새 라인업으로 ‘응답하라 1997’ 이후 또 다시 고등학생으로 분한 서인국과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이하나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런가하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작품들 중에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로코물이 존재한다.
오늘 첫 방송되는 연우진, 한그루 주연의 ‘연애 말고 결혼’은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는 남자 주인공이 집안을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지방대 출신 명품 판매장 직원을 애인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또한 ‘트로트의 연인’ 후속으로 편성된 ‘연애의 발견’은 정유미와 에릭이 2007년 ‘케세라세라’ 이후 7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첫 방송 예정인 ‘괜찮아, 사랑이야’는 노희경이 처음 시도하는 로코물로,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을 통해 로코퀸으로 거듭난 공효진과 여심을 흔드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조인성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올 하반기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로코물로 장르물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 드라마 중 시청률에서도 함박웃음을 지을 법한 대박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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