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검진’부터 챙겨야
파이낸셜뉴스
2014.08.19 16:56
수정 : 2014.10.23 23:34기사원문
최근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듯이 반려동물(개와 고양이)의 수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임상을 처음 시작할 당시(1994년)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고작 7~8년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3~15년에 이른다. 철저한 예방접종과 구충, 그리고 정기검진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질병을 찾아서 치료 관리해주는 것이 수명연장의 주요인들이다. 수명 연장과 함께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다.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적당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운동(산책), 예방접종, 구충,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 반려동물과 가족이 건강한 삶을 오래오래 지속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다.
건강검진은 반려동물의 품종, 연령에 따라 검진 항목이 다양하게 세분화될 수 있다. 어린 동물은 선천성 결함이나 전염병(내외부기생충, 바이러스 등) 등에 대한 검진이 우선되어야 한다. 노령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퇴행성 질환, 종양, 장기들의 기능저하 등에 대한 검진이 이루어져야 한다.
품종별로도 세분되는데, 푸들의 경우 망막질환으로 실명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안과 정밀 검진을 매년 받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리트리버의 경우, 비만과 엉덩이관절 이상이 빈번하다. 식이관리 및 체중조절과 엉덩이 관절의 정기적인 방사선 촬영 검진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없다. 가족의 관심만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 오늘부터 반려동물이 물을 얼마나 마시고 소변을 얼마나 보는지, 잘 때 숨쉬는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 활동을 얼마나 하는지 등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주어야 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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