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사태, 히로시마 주택가 폭우 피해.. 39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2014.08.21 07:53   수정 : 2014.10.23 22:13기사원문



일본 히로시마시 북부 주택가에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히로시마 아사미나미구와 아사키타구 등 주택가 뒷산 여러 곳에서 국지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민가를 덮쳤다.

참사가 발생한 주택가 뒷산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경사면을 따라 여러 갈래로 흘러내리며 주택을 덮쳤다. 지반 붕괴도 이어졌고 일대 가옥은 파손되거나 토사·목재에 묻혔다.

실종자는 흙더미에 묻혔거나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아사미나미구에서는 어린이 2명(11살, 2살)이 흙더미에 묻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히로시마 기상대에 따르면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는 20일 오전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아사키타구는 이날 오전 1시 반부터 3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인 217.5㎜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은 심야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피난 권고 발령이 늦은 것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히로시마시는 곳곳에서 토석류가 발생한 후인 오전 4시20분 이후 피난 권고를 발령했다.

한편, 휴가 중인 아베 신조 총리는 야마나시현에서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과 골프를 하다가 중단하고 도쿄의 총리관저로 복귀했다.

총리관저 측은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6시30분께 피해상황 파악과 실종자 구조 등에 전력을 다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재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골프를 시작한 것을 비판했다.


오하타 아키히로 민주당 간사장은 "골프를 아침부터 취소했어야 한다. 아베 정권 전체의 해이가 오늘 아침의 행동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마타이치 세이지 사민당 간사장은 "총리에게 재해 정보가 신속하게 전해졌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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