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청각장애인用 “경적 대신 전조등” 스티커 발급
파이낸셜뉴스
2014.08.27 10:39
수정 : 2014.10.23 18:09기사원문
"안 들여요, 빵빵거리는 경적 대신 전조등 켜주세요"
27일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했을 때 청각장애인 표지를 부착해야 하지만 홍보 부족과 장애 노출 기피 탓에 붙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다.
이에따라 서울시 강동구청은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의 의견을 수렴해 새 표지에 '안 들려요, 경적 대신 전조등을 켜주세요!'라는 문구를 삽입한 청각장애인 표지 시안을 지자체 처음으로 제작해 배포한다.
강동구의 경우 1만8327명의 등록장애인 중 청각장애인은 9%인 1637명이다. 이들 중 차량등록자는 240명이나 청각장애인용 자동차표지를 부착한 차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다음 달 중 표지 제작을 마치고 관내 내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배부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 22일부터는 각 주민센터에서도 표지를 바로 발급해준다고 강동구는 설명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청각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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