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실용음악과 수시모집 경쟁률 436대 1 최고
파이낸셜뉴스
2014.09.19 17:24
수정 : 2014.09.19 17:24기사원문
우선선발 금지와 수시2차 폐지 등 제도변화 속에 197개 4년제 대학의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일정이 18일로 모두 마무리됐다. 대학별로는 서강대가 34.43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고 학과별로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경기 안산)의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이 436.2대 1로 가장 높았다. 쉬운 수능과 함께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상위권 대학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중·상위권 대학 쏠림 심화
특히 올해 수시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으로의 쏠림심화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외대의 경우 평균경쟁률이 지난해 15.23대 1에서 올해 24.29대 1로 치솟았고 서강대는 26.97대 1에서 34.42대 1, 성균관대는 26.42대 1에서 29.1대 1로 높아졌다.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입시 경쟁률 상승에 대해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중위권 학생들의 상향지원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수시입시가 학교현장에 정착하며 수험생들이 부담감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고 경쟁률은 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으로 5명 모집에 2181명이 지원해 436.2대 1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서경대 실용음악학과(보컬)이 330대 1, 단국대 생활음악과(보컬)이 319.67대 1 등이다.
■논술일정이 수시 경쟁률 희비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시입시에서 대학별 희비를 가른 요인으로 논술일정을 지목했다. 실제로 수능이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올해 논술일정을 수능 전으로 바꾼 한양대의 경우 경쟁률이 지난해 31.75대 1에서 올해 24.51대 1로 뚝 떨어졌고 동국대와 건국대도 하락했다. 논술 날짜도 변수로 작용했다. 11월 18일에 단독으로 논술을 실시하는 서울시립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모집 인원이 50% 이상 줄었지만 지원자는 1000명 넘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올해 처음 논술을 치르는 세종대의 경우 지원자수가 일정이 겹친 숭실대, 인하대, 단국대 등에서 지난해 보다 감소한 인원과 비슷하다.
진학사 김희동 소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논술을 먼저 치르는 대학은 지원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능 후 논술이 실시되면 성적에 따라 응시를 결정하면 돼 일단 원서를 쓰지만 논술이 먼저일 땐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논술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수능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다는 얘기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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