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회장 차기 선거 불출마 선언
파이낸셜뉴스
2014.10.07 17:55
수정 : 2014.10.07 17:55기사원문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67·사진)이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력 후보군이었던 박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판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 동안 협회를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켰고 규제완화,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꼬를 터놨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밀양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 등을 거쳐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지난 2012년 2월 금투협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금융투자협회와 정부 관계가 업무 중심으로 바뀌고, 회원사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예전보다 좋아졌다"며 "내가 없어도 업계 대표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될 정도로 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직원들과 힘을 모아 그간 추진했던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가 이달 내놓을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이 파격적으로 나오길 기대했다. 박 회장은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한 시장이 단기적으로 활성화가 되려면 정부가 과감하고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부와 협력해 우선순위가 급한 것부터 시행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에 오른 자본시장 관련 법안 통과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자본시장법 개정, 금융상품의 방문판매법 적용을 배제하는 방문판매법 개정안, 소장펀드 가입대상 완화 등의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박 회장의 불출마로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 판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선 출마가 유력했던 박 회장이 빠지면서 기존 후보군 외에 새로운 인물들이 부상할 수도 있게 됐다. 업계 연장자인 박 회장과 경쟁이 껄끄러운 후보들이 출마의지를 내비치기가 쉽지 않아서다.
현재 자천타천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등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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