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쉽고 국어 어려웠다

파이낸셜뉴스       2014.11.13 16:38   수정 : 2014.11.13 17:33기사원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학이 지난해보다 쉬웠던 반면 국어영역은 예상 외로 까다롭게 출제됐다.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과목별로 2~3개의 고난도 문제가 최상위권 학생들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13일 '수능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64만여명의 학생이 전국 1216개 고사장에서 2015학년도 수능을 치렀다. 이번 수능을 총괄한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은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국어와 수학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 수준,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 국어와 수학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평가받았고, 9월 모의평가 영어는 만점자가 3.71%에 달할 정도로 쉬웠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가량이 유지됐다.

하지만 입시전문가와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이 예상 밖으로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비문학 지문이 어렵게 출제되는 등 수험생 입장에서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어 B형은 201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쉬울 것으로 예상됐던 국어가 까다롭게 출제되며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탐구영역과 함께 올해 수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학은 쉽게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마지막 문제인 30번 문항을 빼면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라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마지막 30번 문항을 맞혔느냐에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의 승부처는 탐구영역인 셈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과목마다 난이도 높은 문제가 2~3문항 포함돼 있어 상위권 변별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어려운 문항들 때문에 만점자는 예년만큼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한편 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3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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