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모든 사람이 쉽게 로봇 만드는 세상 꿈꾸죠"

파이낸셜뉴스       2014.11.23 18:08   수정 : 2014.11.23 18:08기사원문

아빠와 함께 만드는 '로봇 완구'에 철학 담아

블록형 장난감 로봇에 접목 어린이들도 쉽게

휴머노이드 '똘망' 개발 美 로봇 대회도 참가



"로보티즈의 목표는 인류에게 로봇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만들고 함께 놀면서 로봇을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것은 '모든 사람이 쉽게 로봇을 제작하는 세상'이다.

최근에 출시하고 있는 완구형 로봇 '로보티즈 플레이 시리즈'의 컨셉인 '아빠와 함께 만드는 로봇'안에는 로봇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 층 더 가깝게 다가서고 싶은 김 대표의 철학을 담았다.

그런 김대표는 사업외에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외 대기업들이 로봇사업에 진출하고, 인텔, 퀄컴 등에서도 로보티즈 액추에이터를 활용한 로봇을 선보이고 있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로봇이 주는 가치, 전망 등에 대해서 강연을 하고 있다"며 바쁜 근황에 대해 소개했다.

로봇 매니아였던 그가 지금 로봇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알뜰살뜰 일궈나가고 있는 것은 운명과도 같았다.

김 대표는 일찍이 로봇을 직접 제작해 수 많은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을 축적해 나갔다.

그는 "대회 참가용 로봇을 제작하는데 당시 부품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이에 원하는 성능을 가진 액추에이터를 직접 만들고 싶어 회사를 세웠 던 것"이라고 창업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로봇대회에 쓰였던 모터들이 무선조정 제품에서 쓰던 것을 개량한 것인데, 정확한 움직임이 필요한 관절 로봇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로봇의 3대특징인 △인식 △판단 △동작 중 동작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액추에이터 개발에 매진하게 됐다는 것. 이것이 현재 세계 로봇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이나믹셀을 만드는 배경이 됐다.

김 대표는 "본인만의 신기한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어린아이들의 꿈과 소망을 담기에는 로봇만한게 없다"며 "이 생각이 블록형 장난감을 로봇에 접목시켜 전문적인 로봇을 만드는데 필요한 액추에이터 솔루션을 블록키트 개념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보티즈가 정부의 시장창출형 시범보급사업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똘망'을 개발,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에 참가하면서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됐다. DRC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인간 대신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재난로봇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기획된 대회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DR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목표"라며 "대회 1등이 목표가 아니라, 대회 참가를 통해 미래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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