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인터내셔날 브랜드전략부 유동기 부장

파이낸셜뉴스       2014.12.28 16:44   수정 : 2014.12.28 16:44기사원문

"국내 1위 와인, 나눔실천으로 보답"



"연탄을 직접 나르며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는데,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 브랜드전략부 유동기 부장(사진)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20일에도 서울 도봉구 무수골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1만8650장을 배달했다.

이번 연탄배달은 국내 1위 판매 와인인 '1865 사랑의 빨간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1865년에 설립된 산 페드로를 기념하기 위해 '1865'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한 1865는 2010년, 2011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칠레 와인 브랜드로 꼽혔다.

유 부장은 "국내 판매 1위 와인이므로 어떤 식으로든지 이를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에서 2010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며 "특히 와인병이 검은 색이라 연탄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최근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연탄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연탄배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865 사랑의 빨간띠 캠페인'은 1865 와인병에 둘러진 빨간띠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은 병의 빨간띠와 맞물려 형편이 어려워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했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차원에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선택한 것이 바로 연탄배달이다. 연탄배달 지역은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에서 어려운 지역을 선정해준다.

이번에 진행된 연탄배달에는 1865 모델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나연 프로골퍼와 팬 20여명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임직원뿐 아니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는데 많은 사람이 지원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연탄 배달은 3시간이 지나서야 마무리됐다. 100명의 자원봉사자가 15~20명씩 나뉘어 한 집에 300장의 연탄을 날랐다. 연탄을 때는 집들은 주로 골목길에 있기 때문에 봉사자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연탄을 전달하는 식으로 배달했다. 이 때문에 배달해야 하는 거리가 멀면 인원이 더 필요하다.

유 부장은 이번에는 연탄을 집 창고에 쌓는 일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가만히 서서 나르는 일을 맡았는데 연탄을 쌓으면서 허리를 구부렸다 펴는 행동을 반복했더니 다음 날 허리에 무리가 왔다.


그는 "연탄은 단가가 낮아 배달을 잘 안해주므로 연탄을 쓰는 세대들이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제 젊은 사람들도 연탄 배달을 하면 힘이 드는데, 연탄을 때는 사람들이 대부분 독거노인이거나 연로하므로 배달해주는 봉사자들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내년에도 연탄 배달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유 부장은 "1865가 주변 소외계층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착한 사람들의 와인으로 인식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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