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이산가족 상봉신, 보조출연자들이 더한 ‘진정성’
파이낸셜뉴스
2015.01.05 09:16
수정 : 2015.01.05 09:16기사원문
보조 출연자들이 ‘국제시장’의 ‘진정성’을 더하는데 한 몫 했다.
지난해 12월17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700만 관객을 돌파, 흥행 순항 중이다.
이에 황정민은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는 찬사와 함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게 됐다.
황정민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윤제균 감독은 황정민을 캐스팅한 이유로 로맨스 연기와 아버지 연기를 넘나드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물론, 그의 카메라 뒤에서도 여전한 ‘진정성’을 꼽았다. 배우 황정민뿐만 아니라 인간 황정민으로서의 따뜻함에 감탄한 것.
‘국제시장’에서 황정민의 ‘진정성’이 담긴 여러 장면들 중에서도 명장면으로는 이산가족 상봉신과 극중 70대 ‘덕수(황정민 분)’가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보며 그동안 힘들었음을 털어놓는 신이 꼽히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신은 ‘덕수’가 어린 시절 흥남철수 때 헤어졌던 아버지와 막내 여동생 막순이를 찾기 위해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루어진다. 막순이를 잃어버린 기억은 ‘덕수’가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온 죄책감의 원인이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신 촬영에 있어서 보조 출연자들이 숨은 공신이었음이 밝혀졌다. 그 시대를 겪었던 보조 출연자들이 카메라에 자신들이 나오지 않는 순간에도 황정민의 연기를 지켜보며 진짜 눈물을 터뜨려 현장이 울음바다가 됐기 때문.
이와 관련 황정민은 “할아버지, 할머니 보조 출연자분들이 직접 겪거나, 아시는 일이다 보니 본인들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음에도 불구 내 촬영을 보면서 실제로 자기 일인 마냥 같이 우셨다. (오)달수 형도 울고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진짜 새로운 경험이었다. 영화 ‘댄싱퀸’에서 연설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많은 분들이 졸았는데 이번에는 모두들 집중하니 신기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황정민은 보조 출연자들의 ‘진정한 눈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소한 것부터 ‘진정성’이 묻어난 ‘국제시장’인 만큼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에 이어 ‘국제시장’을 천만영화의 명단에 한 번 더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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