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럭키금성' 버린 이후..매출 5배..시가총액 9배 늘어
파이낸셜뉴스
2015.01.16 10:55
수정 : 2015.01.16 10:55기사원문
LG그룹이 '럭키금성'에서 'LG'로 브랜드를 바꾼 이후 매출은 5배, 시가총액은 9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16일 LG브랜드 출범 20주년 성과를 정리하면서 지난 1994년 말 30조원이던 매출이 2014년말에는 15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00조원, 시가총액은 7조원에서 67조원, 해외법인은 90개에서 290여개, 임직원 수는 10만명에서 22만명 규모로 늘어났다.
현재 LG는 전자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시장점유율 21.6%, 울트라고화질(UHD) TV 패널 시장점유율 28.1%로 세계 1위다. 대형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해 OLED TV 제품도 발 빠르게 선보이는 등 관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LG는 지난 1990년대 말 정부주도의 반도체 사업을 정리한후, 역량을 LCD에 집중했다. 1995년부터 LCD 사업을 시작해 20년간 45조원을 쏟아 부어 지금의 LG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모바일에서는 G2, G3 등 G 시리즈가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부활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에는 커브드 스마트폰 'G 플렉스2'를 선보였다.
화학부문은 구본무 회장이 1990년대 초반부터 연구개발을 주도한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현재 현대기아차, GM, 포드, 르노, 중국 상하이자동차, 코로스,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 아우디에 등 20여개 완성차 업체에 공급중이다.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TFT-LCD용 편광판과 고부가 합성수지인 ABS에서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추력 사업으로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과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전장 부품및 솔루션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이를 위해 마곡산업단지에 202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 파크'를 조성,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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