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형호텔 '브랜드'로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15.01.19 16:28   수정 : 2015.01.19 16:28기사원문



최근 분양형호텔을 공급하는 업체별로 브랜드 대결에 나서고 있다.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익률 보장이나 임대수요 풍부 등 변별력 없는 유사 전략에서 탈피하기 위해 브랜드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비즈니스 호텔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외국계 브랜드 진출은 물론, 국내 토종 브랜드도 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인 엠스테이(M-STAY) 호텔이 이달 중 전남 나주에서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제주 분양에 이은 2호 사업으로, 나주시 송월동 1483 일대에 '엠스테이 호텔 나주' 300실을 공급한다. 한국전력공사와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이미 16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확정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데다 2016년 완공 예정인 KTX 나주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엠스테이는 국내 최초 관광숙박시설 네트워크 브랜드를 런칭해 제주를 시작으로 기흥, 나주, 해운대, 창원, 베트남 하노이 등지에도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외국계 브랜드로는 윈덤그룹의 '데이즈호텔'과 '하워드 존슨' 이름표를 단 호텔 공급이 활발하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화성시 반송동에서 '데이즈 호텔 동탄' 117실이 최근 공급에 나섰다. 제주시 연동에서는 '하워드존슨 호텔' 464실이 공급 중이다.

또 '르와지르' 브랜드를 달고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인근에서 '명동 르와지르 호텔' 619실이 분양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는 '라마다 앙코르 서울마곡호텔(228실)'이 공급되고 있다. 마곡에는 LG전자와 LG화학 등 LG계열사 11개 연구소가 모이는 LG사이언스파크 등 총 57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마곡지구는 기업 수요와 함께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관문이라는 입지가 강점이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단지에는 '평택라마다앙코르호텔'이 분양 중이다.
인근에 현대모비스와 금호타이어 등이 입주해 있고 2017년에는 고덕산업단지와 진위산업단지에 삼성전자, LG전자가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도 오송생명단지와 오창산업단지 수요를 겨냥한 '호텔락희'가 분양 중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비즈니스호텔은 수익률이 오피스텔 도시형주택보다 높은 편이지만 과잉경쟁에 따라 객실 가동률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운영업체의 재무건전성과 운영능력 및 입지의 배후수요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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