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집값 회복세 뚜렷..용인시 6년새 3배 '훌쩍'

파이낸셜뉴스       2015.02.23 13:45   수정 : 2015.02.23 13:45기사원문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경기 분당·평촌·용인) 지역의 집값이 최근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이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완연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용인시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 대비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지난해 20조5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7조8906억원)보다 2.6배 증가한 수치다.

먼저 용인시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시총은 5조1042억원으로 지난 2008년 1조5401억원보다 3.3배 증가했다. 이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개통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최근의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서초구가 190%(1조1724억원→3조4023억원)로 많이 올랐다. 서초구는 다른 강남권에 비해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리체 등의 고급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다음으로 분당 172%(1조1378억원→3조922억원), 강남 164% (1조7727억원 → 4조6861억원), 양천구 96% (3734억원 → 7315억원), 송파구 84% (1조6602억원 → 3조630억원) 등의 순으로 늘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송파구는 버블세븐 지역 중 2008년 대비 시총 증가률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 위례신도시 입주로 시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인근 지식산업센터와 문정법조타운 내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올해 말 KTX수서역이 개통될 경우 수요 유입 확대 등에 따른 거래량도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135조713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3조7582억원에 비해 1.8배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시총은 지난 2008년 48조9829억원에서 지난해 82조2513억원으로 1.6배 증가 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의 시총이 가장 많이 늘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21조9442억원에서 40조2823억원으로 1.8배 증가했고 서울은 21조2986억원에서 34조2083억원으로 1.6배, 인천은 5조7401억원에서 7조7606억원으로 1.3배 늘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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