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핵협상 중단 가능성 시사
파이낸셜뉴스
2015.03.09 09:04
수정 : 2015.03.09 09:04기사원문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을 그만둘 수도 있다며 강경입장을 내비쳤다.
8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CBS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선데이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검증 가능한 핵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오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을 앞두고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통첩'의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원심분리기 등 제조시설과 장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브레이크아웃 타임을 최소 1년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애초부터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만큼 이 기간 자체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얻지 않겠다는 점을 검증할 수 없다면, 다시 말해 이란이 속이더라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브레이크아웃 타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검증과 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란은 그러나 아직 '예스'라고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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