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주사·연골주사 어떻게 다를까
파이낸셜뉴스
2015.03.13 16:43
수정 : 2015.03.13 17:54기사원문
관절염 치료 효과는 동일 심한 통증 느끼면 뼈주사
연골 손상 크지 않다면 연골 보호주사 선택해야
50대 김 모씨는 무릎에서 뚝뚝 하는 소리가 나면서 쪼그려 앉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면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아갔다가 무릎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연골주사는 연골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이다. 이 주사는 관절에 윤활작용을 하고 연골이 파괴되지 않도록 연골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골주사를 새로운 연골을 생성시켜 주는 주사라고 오해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활액(관절액)을 분석해 보면 히알루론산의 농도와 분자량이 감소돼 있다. 이 환자들에게 히알루론산을 주사해 자연 분해를 막고 윤활 작용을 도와 연골을 보호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골이 과도하게 손상되기 이전에 연골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뼈주사는 연골주사와는 달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라는 강력한 항염증약을 관절강 내로 주사하는 것이다. 심한 염증이나 통증이 있을 때 맞는다. 스테로이드가 주성분이므로 잘 사용하면 진통과 소염 효과를 얻지만 잘못 되면 갑자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보험 적용 시 주사제는 6000~7000원 가량으로 저렴한 편이다. 첫 주사를 맞고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맞게 되면 주사제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부담이 커진다.
김 병원장은 "기존 연골주사의 경우 체내 반감기가 약 79시간 정도에 불과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혈중으로 흡수되고 신장과 대변, 호흡을 통해 배설된다"며 "고분자 연골주사는 체내 반감기가 길어져 오랫동안 효과를 나타내므로 자주 무릎에 맞는 부담을 덜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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