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추정치 보면 주가도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2015.03.18 17:31   수정 : 2015.03.18 17:35기사원문

영업익 추정치 상향 기업, 23곳 중 22곳 주가 올라

CJ E&M·실리콘웍스 등 매수·보유 전략 유지해야



코스닥 시장이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이익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에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에서 보듯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기업은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매수·보유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낸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연초 이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은 총 23개로 조사됐다.

이 중 CJ E&M, OCI머티리얼즈, 실리콘웍스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보다 40% 이상 올라갔다. 파트론, 솔브레인, 서울옥션, 비에이치, 테스나 등도 10% 이상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랐다.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23개 종목 가운데 22개 종목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 초 490억원에서 현재 730억원으로 48.9% 오른 OCI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올들어 73% 급등했다. 최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삼불화질소(NF3)의 수급이 타이트한데다 그에 따른 NF3 단가도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반도체 관련 특수가스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IT소재업체 가운데 어닝스 모멘텀이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옥션 역시 올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점쳐지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대비 10.4% 가량 상승했다. 주가도 올들어 76.1% 가량 급등했다.

SK증권 김승 연구원은 "서울옥션은 경매실적 외에 상품 매출, 중개매출, 프린트 베이커리, 담보대출 등 기타사업 또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모멘텀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영업이익 전망치 상승률이 66%로 가장 높게 나타난 CJ E&M은 연초 대비 주가가 32.9% 올랐고 실리콘웍스, 솔브레인 등도 각각 36.8%, 29.2% 가량 주가가 올랐다.

유일하게 바텍만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4.1% 가량 올랐지만 주가는 8.2% 가량 하락했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이익이 계속 상향되는 종목은 밸류에이션과 무관하게 주가가 따라서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이익 증가분에 대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이익 상향이 지속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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