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교 80곳, 담쟁이벽·잔디·숲 등 '에코스쿨' 대변신

파이낸셜뉴스       2015.04.02 13:50   수정 : 2015.04.02 13:50기사원문



"학교 콘크리트 담벼락이 담쟁이 식물 가득한 푸른 벽으로, 먼지 가득한 모래운동장 대신 천연 잔디운동장이, 회색 시멘트 바닥은 학생들이 직접 심은 학교 숲으로… "

서울 시내 초·중·고교 80곳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4년에 걸쳐 학생들이 꿈꾸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학교 내 녹지·생태공간을 확대하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37개교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총 80개교에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공약한 '아토피 제로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될 녹지 규모는 축구장 면적의 약 3.5배인 2만 4500㎡이며, 3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녹지 유형으로는 벽면녹화, 자연체험학습장, 학교 숲, 텃밭, 옥상녹화, 천연 잔디운동장 등이 있다.

시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학생과 학교 공동체, 지역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코스쿨은 계획부터 사후관리까지 학생과 학교·지역공동체가 참여해 자연을 배우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별 에코스쿨 추진위원회, 학생 동아리 활동으로 나무를 가꾸고 자치구와 학교간 협약을 맺고 공동 관리에 나선다.

녹지 유형은 각 학교 환경과 에코스쿨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벽면녹화, 자연체험학습장, 학교 숲, 텃밭, 옥상녹화, 천연 잔디운동장 등 다양하게 선택한다.
천연 잔디운동장은 사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사업 참여 문의는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02-2133-2120)로 하면 된다.

서울시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에코스쿨은 기존 조경 위주의 학교녹화사업과 다르게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각종 작물을 기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것"이라며 "아울러 학교가 지역주민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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