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안전이 최우선이다
파이낸셜뉴스
2015.04.05 16:51
수정 : 2015.04.05 16:51기사원문
잇따른 사고로 승객 불안.. 안전 점검 소홀하면 안돼
호남선 KTX가 개통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사고가 빈번해 걱정스럽다. 지난 4일 하루에만 전기공급이 끊겨 열차 3대가 지연 운행되기도 했다. KTX의 생명은 고속주행과 안전운행이다. 운행시간을 잘 지켜야 함도 물론이다. 국민이 KTX를 자주 이용하고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지난 2일 개통된 호남선은 첫 출발이 좋지 않다. 시험주행 때부터 지적된 문제점들이 시정되지 않아 일어났다면 당사자들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에 이상이 있어선 안 된다.
4일 오후 3시쯤 전북 익산역과 충남 공주역 사이 철로 5.3㎞ 구간에서 까치집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목포를 떠나 용산으로 향하던 KTX 516 열차가 익산역 상행 1㎞ 지점에서 멈춰 섰다. 멈춰선 KTX 열차는 익산역으로 1㎞가량 후진한 뒤 선로를 바꿔 운행했다. 역주행을 했던 셈이다. 코레일은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익산역 20㎞ 지점에서 까치집을 발견해 제거하고 전력을 복구했다. 이 사고로 열차 3대의 운행이 잇따라 지연됐다.
호남선 KTX에는 8조여원(호남선 고속철도 부설비용 포함)이 들어갔다. 막대한 돈이 투입된 만큼 운행시간 단축 등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사고가 잇따르자 승객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승객들은 개통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계속 사고가 나니 불안하다고 말한다. 코레일 측은 이런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함은 물론이다.
KTX는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자칫 방심했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크고 작은 사고를 막으려면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승객들이 모른다고 쉬쉬해서도 안 될 일이다. 개통 이후 한두 달이 중요하다. 이 기간만 잘 넘기면 안전운행을 계속 할 수 있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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