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콩깍지 사라지면 나타나는 男女 반응은?
파이낸셜뉴스
2015.05.19 09:42
수정 : 2015.05.19 09:42기사원문
제 눈에 안경, 이른바 남녀 사이의 '콩깍지'가 연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611명(남성 302명, 여성 309명)을 대상으로 '연애 콩깍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 10명 중 9명(90.2%)은 이성이 마비된 듯한 '연애 콩깍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눈에 씌어진 콩깍지가 연애 결정 및 승낙에 미치는 영향력은 67.2%(남 65.6%, 여 68.7%)로 나타났다. 남성은 '연애 콩깍지'가 중증에 이르면 '뭐든 다 주고 싶고, 돈이 아깝지 않다'(37.7%), '연인의 얼굴만 봐도 배부르다'(15.6%)고 답했다. 여성은 '함께라면 뭐든 즐겁다'(35.3%), '방귀, 트림조차 사랑스럽다'(15.5%)고 말했다. 이 외 증상으로는 '시선에 아랑곳 않는 연인 자랑'(10.1%), '전혀 안 보이는 단점'(10%) 등이 있었다.
사랑에 빠져 상대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콩깍지 효과'는 '연애 약 1년 6개월'쯤 막을 내린다. '제 눈에 안경'이 벗겨지는 시기가 남성은 연애 평균 '1년 5개월', 여성은 약 '1년 8개월'로 집계됐다. 남성은 '연애 콩깍지'가 벗겨진 증상으로 '연인과 만나는 걸 귀찮아한다'(26.5%), '데이트비 문제를 언급한다'(25.5%), '스킨십 때와 장소에 주의를 준다'(19.9%), '외모와 행동 지적을 지적한다'(9.6%) 등의 답변을 꼽았다.
여성은 연인에 대한 '콩깍지'가 사라졌을 때 '연락이 줄고, 회신이 늦어진다'(44%), '외모와 행동 지적이 증가한다'(36.2%), '과거에 넘어가던 잘못에도 가차 없다'(11%), '스킨십에 주의를 준다'(4.9%)고 답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남녀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도파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성과 논리, 판단력이 흐려지는 '연애 콩깍지'라는 개념도 뇌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호르몬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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