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매출 369억원.. "메가스터디 제치고 1위 등극"
파이낸셜뉴스
2015.05.21 17:22
수정 : 2015.05.21 22:31기사원문
이투스, 스타 강사 앞세워 고등 인강 접수
수학 신승범 영입 긍정적 국어 권규호 등 매출 껑충
고등학교 인터넷강의(고등 인강)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투스교육이 공격적인 강사 영입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장기간 1위를 지키던 메가스터디를 누른 것. 특히 인수합병(M&A) 등으로 업계가 들썩이고 있어 향후 어떤 형태로 시장이 재편될지도 관심이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21일 "1.4분기 고등 인강 부문에서만 매출 369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1.4분기에만 올렸다"고 밝혔다. 이투스교육은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만 5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62%를 달성한 것.
이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1.4분기 실적을 보고 깜짝 놀라는 분위기"라며 "고등 인강부문 1위가 바뀐 셈"이라고 말했다.
이투스교육의 1.4분기 실적을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를 바탕으로 이투스교육이 업계 1위로 올라섰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등 인강부문에서 대성마이맥이 지난해 366억, 스카이에듀가 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의 고등 인강부문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688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이투스교육까지 합쳐 고등 인강 부문의 시장규모는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이들 빅4 업체들이 파이를 나눠 갖는 구조다.
■스타강사 매출 일제히 올라
시장에서는 이투스교육의 1.4분기 실적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연말 인강업계 강사중 톱 레벨인 수학 과목 신승범 강사를 영입하며 어느 정도의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에 이목이 쏠렸다. 아직 초반이지만 '신승범 효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승범 강사가 이투스교육 합류 이후 1.4분기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이투스교육 1.4분기 매출의 27%를 책임진 셈이다. 신 강사는 현재 이투스교육의 오프라인 학원인 강남하이퍼학원의 원장도 맡고 있다.
다른 강사들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투스교육의 또다른 스타강사인 권규호(국어) 강사가 지난해 1.4분기 보다 70%가 늘었고 설민석(사회탐구) 강사와 정승제(수학) 강사도 각각 61%와 59%나 치솟았다. 특히 과탐의 오지훈 강사는 지난해 1.4분기 대비 매출이 183%나 늘어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공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탐구영역 강사들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네이버 검색 등을 종합해 보면 이투스를 찾는 수험생.학부모들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투스교육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1646억1200만원, 영업이익은 157억64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07%와 65.14% 증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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