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파이낸셜뉴스
2015.06.09 17:15
수정 : 2015.06.09 17:15기사원문
전국이 가뭄 때문에 난리다.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주민들은 하늘만 쳐다보아야 할 판이다. 몇몇 자치단체에서는 기우제(祈雨祭)도 지내고 있지만 기다리던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가뭄은 비가 오지 않는 한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어 더 걱정스럽다. 가뭄이 제일 극심한 강원도 일부 지역은 식수난을 겪고 있다. 남쪽 지방은 더러 비소식이 들리지만 중부지방은 감감무소식이다. 당분간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도 없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농업 국가. 농업에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은 곧 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마철에만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 가뭄이 계속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 때마다 등장한 것이 기우제다. 단군신화의 환웅이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내려 왔다는 기록이 있다. 물을 얻기 위해서다. 삼국사기를 보면 삼국이 각각 시조묘.명산대천 등에 기우제를 올렸던 기록들이 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에도 기우제가 잦았다고 한다.
수도권 식수 공급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한강에 물을 흘려 보내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수위가 역대 최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양강댐 수위는 154.12m로 역대 최저치인 151.93m와 2m 남짓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저는 1978년 6월 24일 기록했다. 충주댐 수위도 12년 만에 최저치다. 현재 115.37m로 2002년 3월 115.2m 이후 가장 낮다. 더 이상 수위가 내려가면 당장 수도권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쯤에야 비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장기 예보다.
우리가 4대강을 정비해도 비가 내리지 않으니까 가뭄 해결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메르스로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용수난까지 겹친다면 큰일이다. 정부가 물부족에 대비해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것 같다. 물 부족 역시 미리 알리고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 올여름은 유난히 길고 지루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poongyeon@fnnews.com 오풍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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