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롯데하이마트에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2015.06.09 17:43
수정 : 2015.06.09 22:18기사원문
드론 체험존, 액션캠, 3D 프린터, 피규어·건담, 맥주 거품기 등 이색가전 판매
이마트가 롯데하이마트에 맞서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인다. 일렉트로 마트는 대형가전,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완구 등 총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드론 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규어 전문존 등 이색 상품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가전매장은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 위주의 브랜드샵과 주방가전, 청소기, 등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한 대형마트, 그리고 모바일, 음향기기 등을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가전 매장으로 나뉘어져 있었다"며 "가전 제품을 위한 원스탑 쇼핑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 삼성, LG 등 기존 가전 매장들과 경쟁하기 위해 체험존 도입과 캐릭터 등 차별화에도 주력했다.
먼저 슈퍼맨, 베트맨 처럼 '일렉트로맨'이라는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고, 해당 캐릭터를 매장 입구부터 벽면, 기둥등에 표현해 가족 단위 고객에게 흥미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아이 취향을 가진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와 남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도 준비했다. 20여 종의 드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드론 체험존, '고프로', '소니' 등 액션캠 매장도 국내 최대 수준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또 가전 매장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피규어를 1000여개 이상 전시하고 로봇 완구 '건담' 전문매장,맥주 거품기 등 남성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전전문점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온라인에 밀리는, 구시대 비즈니스라고 한다"면서도 "수퍼 히어로, 드론 체험 등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전 전문점"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디지털가전 매장에는 애플샵 27호점, 삼성, LG의 IT매장과 모바일 샵 등이 들어선다. 또 뱅앤올룹슨, 타노이 등 하이엔드 음향기기 상품, 3D 프린터, 가전 악세서리 브랜드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마트는 향후 일렉트로마트를 신세계가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에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킨텍스점을 테스트 점포로 활용해 향후 입지면적과 상권 등을 고려해 롯데하이마트처럼 이마트로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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