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도 프로그래매틱광고시장, 해외 R&D센터 설립 통해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2015.06.14 17:51
수정 : 2015.06.14 17:51기사원문
빅데이터 광고 솔루션기업 와이더플래닛 구교식 대표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과정에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도입해 당초 목표치를 초과달성했습니다."
SK텔레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거친 구 대표는 지난 2010년 와이더플래닛을 세워 자체 빅데이터 분석 툴을 개발했다. 이른바 '프로그래매틱(programmatic) 광고'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란, 인터넷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에 접속해 남긴 쿠키(방문기록)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행태를 추론해 그 사람에게 필요하거나 원할 것 같은 광고를 보여주는 기법이다. 이때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이용자들의 행태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개인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래매틱 광고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구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9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스탠포드대 디스쿨(d.School)을 방문, 디자인 씽킹을 접하게 된다.
구 대표는 "각각의 사안을 둘러싼 프로세스 전체에 가장 유익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디자인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며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1~2개의 전략만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시도와 실패를 통해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전문 엔지니어들만 알고리즘 고도화 작업을 전담하는 기존의 틀을 깼다. 대신 다른 조직원들도 참여해 디자인 씽킹 형태로 고객사(광고주)의 입장을 경험하는 등 그들의 마케팅 고민을 반영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는 "디지인 씽킹 도입 초기에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존의 방식과 비교했을 때 비효율적으로 보였지만 궁극적으로는 전문 엔지니어들만 참여했던 것보다 목표를 초과해 달성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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