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파트너스, 하나카드와 위챗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개시

파이낸셜뉴스       2015.06.19 13:22   수정 : 2015.06.19 13:22기사원문

#.중국인 왕 먀오 씨는 휴가 차 한국에 방문했다. 한국 관광지를 돈 후, 우연히 A브랜드 매장에 들렀다가 한국에서만 판매한다는 한정판 액세서리를 발견했다.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A브랜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낸 왕 먀오 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위챗 단체 채팅방으로 상품 사진을 찍어 보냈다. 사진을 확인한 친구들은 왕 먀오 씨에게 액세서리에 대한 정보를 물어 이것저것 확인한 뒤, 자신의 것도 대신 사다 달라며 위챗 서비스 중 하나인 '내 지갑'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신용카드를 이용, 왕 먀오씨의 계좌로 비용을 이체했다. 입금 내역을 확인한 왕 먀오 씨는 위챗에서 생성한 바코드를 점원에게 보여주고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했다.

해외결제서비스 전문 기업 (주)케이알파트너스는 19일 하나카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결제 수단인 '위챗페이(Wechat payment)' 서비스를 오프라인 가맹점에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22일 커핀그루나루를 시작으로, 이어 신라면세점, 이니스프리에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따라 '위챗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는 중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6억 명의 회원들이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쇼핑은 물론 결제 서비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위챗은 중국 굴지의 IT기업인 '텐센트(Tencent)'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무료 메시지, 사진 공유, 음성·영상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중국 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1위, 아시아 지역 점유율 1위,페이스북의'왓츠앱(whatsapp)'·네이버의'라인(line)'과 함께 전 세계 '3대 모바일 메신저'로 손꼽힐 만큼 많은 유저들을 거느리고 있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기반으로, 자사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텐페이(Tenpay)'와 연동시켜 지난 2013년 '위챗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위챗페이 도입에 따라 해마다 늘고 있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풍속도가 기존과는 판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챗페이는위챗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쇼핑을 하면서도 지인에게 선물할 물건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며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위챗에 탑재돼 있는 계좌이체·간편 결제 서비스기능을 이용, 자국에 있는 친구에게서 필요할 때 송금 받을 수도 있고, 위챗에서생성한 바코드로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로써 하나카드의 중국인 대상 가맹점들은 위챗을 이용하는 6억 명의 회원을 잠재 고객으로 선점할 수 있게 돼, 위챗을 통한 고객들 사이에서의 입소문 등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케이알파트너스는 국내 기업 중 해외 결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챗페이 거래 데이터의 승인, 중개 업무와 가맹점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며, 국내에서 해외카드 매입 부분 시장 점유율 60% 이상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카드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중소기업청 주관'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INNO-BIZ)'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다시금 인정받은 ㈜케이알파트너스는 위챗페이를 포함,그간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해외 결제 수단을 제공해 왔으며, 18개국 다국어 서비스와 다양한 통화 정산 서비스 등 숙련된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며해외 결제 전문 기업으로서 국내 핀테크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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