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 임의로 중단하면 더 위험
파이낸셜뉴스
2015.07.06 10:06
수정 : 2015.07.06 10:06기사원문
지난해 겨울 심근경색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 김 모씨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왔다. 수술 3개월 이후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던 김씨가 갑자기 돌연사로 사망했다. 평소에 복용하던 저용량 아스피린을 건강이 회복되는 것 같다며 한 달 전 임의로 중단한 것이 문제였다.
일산 백병원 순환기내과 남궁준 교수는 6일 "최근 임의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후 증상이 나빠져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심할 경우 돌연사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궁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아스피린을 중단할 경우 아스피린 금단증이 발생해 혈전 발생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며 "환자의 개인적인 건강 조건에 따라 복용 기간 및 용량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중단시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약품과 병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고혈압 및 당뇨병약들은 저용량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이 가능하지만, 인슐린제제를 투여 받고 있는 당뇨병환자의 경우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