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남산 예장자락 곤돌라 운행..난제도 많아
파이낸셜뉴스
2015.07.07 14:57
수정 : 2015.07.07 14:57기사원문
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한다. 남산 예장자락은 교통방송과 서울시소방재난본부, 남산 제2청사 터 2만7377㎡다.
개발의 핵심은 곤돌라 설치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운영 중인 남산 케이블카 처리 및 정부 지원, 환경단체 반대 등의 쟁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의 환경을 유지·보전하기 위해 예장자락에 관광버스 지하 주차장(일반 98면, 버스 52면)을 만들고 남산 정상까지 888m에 이르는 8인승 곤돌라를 설치할 방침이다. 공사는 내년에 시작해 오는 2018년 완공된다.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를 설치하려는 것은 남산이 외국인들의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한해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 837만명 가운데 남산을 찾는 사람은 264만명(32%)에 이른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다보니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대기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또 주차공간이 부족해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에다 대기오염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곤돌라 설치를 통해 기존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관광버스 등의 주차를 유도하면 쾌적한 환경을 조성은 물론, 관광객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관광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곤돌라 설치 과정에서 난제는 현재 운행 중인 남산 케이블카 처리다. 남산 N서울타워 일대 수용 인원이 최대 5000명 정도로, 8인승 순환 곤돌라와 48인승 왕복 케이블카가 동시에 움직이면 이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개의 케이블카가 운영되는 것보다 하나가 좋지만 남산케이블카가 사유재산이어서 허가를 취소할 권한이 서울시에 없다"며 "현재 상태로는 곤돌라가 설치돼도 기존의 케이블카는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곤돌라 가격을 케이블카 대비 낮게 설정해 케이블카에 대한 수요를 곤돌라로 돌리겠다는 입장이다. 현행 케이블카 요금은 8500원인 점을 감안, 곤돌라는 5000원이 예상된다.
환경단체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곤돌라 설치로 남산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논리는 옛날 이야기"라며 "기술이 발달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고 오히려 관광버스 운행이 감소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