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급락에 호주, 인도네시아 새 성장동력 찾기 분주
파이낸셜뉴스
2015.07.22 13:19
수정 : 2015.07.22 13:19기사원문
국제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호주, 인도네시아 등 원자재 수출 국가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수출에서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제조업 강화와 인프라 건설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호주의 원자재 수출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게다가 수출량의 30%이상을 중국이 차지한다. 2010년만해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던 중국이 2012년 들어 7%대 성장을 하면서 원자재 수입을 줄였고 그나마도 가격이 폭락했다. 호주 중앙은행에 따르면 6월 원자재 수출 가격은 1년 전보다 17.9%나 하락했다. 이 때문에 호주가 1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하자 일각에서는 호주가 '제2의 그리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쪼그라드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호주 정부는 올들어 금리 인하를 두차례나 단행했다. 현재 최저수준인 2.0%를 유지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그나마 최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주요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하며 무역 활성화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웰리안 위란토 OCBC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오르는 '슈퍼사이클'이 끝났다는 전제하에 주력산업을 다양화하겠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맞다"면서도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당분간은 '실망스러운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국제 원자재시장 등에 따르면 22가지 원자재 바스켓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지난 20일 현재 1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 등 등 이른바 '상품통화(commodity currency)'는 최근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낙폭만 해도 10~15% 수준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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