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365일 온기 도는 복지도시 만들터"

파이낸셜뉴스       2015.07.30 17:12   수정 : 2015.07.30 17:12기사원문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사진)은 "더불어 갈 때 멀리, 그리고 안전하게 갈 수 있다"는 지론으로 현장·생활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시즌 2'를 구의 행정모토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남은 3년 임기도 '살고 싶은 관악구, 이사오고 싶은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다.

■관악은 자원봉사 천국

관악구에는 8만9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 있다. 이중 1만여 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 100시간 이상 봉사한 주민은 456명. 이들에게는 우수자원봉사증을 발급해 자긍심을 높여주고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 1일 지역의 자원봉사자 350여 명과 함께 '365자원봉사도시, 관악'을 선포했다. '365 자원봉사도시'는 체온 36.5℃처럼 서로의 정과 온기를 나누며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 하겠다는 관악구의 의지를 담은 것. 연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 주민에게 부여되는 우수자원봉사증도 앞으로는 36.5시간으로 낮춰 많은 주민을 자원봉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자원봉사를 복지 분야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자원봉사를 구정 전반에 포함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봉사체계를 일원화하고 공무원, 직능단체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릴레이 프로그램과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관악은 생산적인 인프라가 미흡한 주거 중심지역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운동이 활발한 곳"이라며 "많은 주민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 주민이 행복한 복지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 관악의 대표 브랜드, 지식복지

'지식복지'라는 새로운 복지개념도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달동네'라는 이미지를 벗고 '도서관의 도시' '지식문화도시'로 위상을 높였다. 대표적인 사업이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서울대 협력사업' '인문학 대중화 사업'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43개 도서관에서는 온-오프라인 책 배달 시스템을 구축, 언제 어디서나 '지식 도시락'을 주민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지난해 관악산 높이의 9배가 넘는 27만여 권의 책이 대출됐다. 올해는 35만 권 정도 달성이 예상된다. '독서동아리 등록제' '리빙라이브러리' '책잔치' 등 독서문화진흥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10년 7만 3000여 명이던 도서관 회원이 14만 4000여 명까지 늘어났다.

교육 사업에 대한 열정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서울대와 학·관 협력사업은 특히 돋보인다. 92개 교육 사업을 서울대와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를 포함한 17개 대학과 '교육' '자원봉사' '주민복지'등 9개 분야에서 130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낙성대동의 '싱글벙글 교육센터'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발전의 진원지가 기대된다.


관악구는 2004년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돼 유 구청장이 서울권역 대표로 활동 중이다. 지난 1월에는 131개 시·군·구, 75개 교육지원청 등 206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유 구청장은 "단기간 주민 소득을 올려 드릴 수는 없지만 삶의 질을 높여드릴 수는 있다"고 전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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