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현대산업개발

파이낸셜뉴스       2015.08.02 16:49   수정 : 2015.08.02 16:49기사원문

주택사업에 면세점 新동력까지 얻어

2분기 영업익 1006억 전년동기비 43.2% 늘어

HDC신라면세점으로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현대산업개발은 주력인 주택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호한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돋보이는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유통업 본격 진출에 따른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주택사업 하반기 더 달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2·4분기 잠정 연결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어난 10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 187.5% 상승한 1조2403억원, 781억원을 기록했다. 저마진 자체 사업지의 1·4분기 준공 효과에 따라 자체사업 마진율이 회복된 데다 이미 준공된 수원 2차 아파트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분양시장이 달궈진 여세를 몰아 올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해 대비 두 배에 가까운 2만4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상반기에는 11개 단지, 9883가구를 공급해 대부분의 청약에서 1·2순위 내 마감 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광교 아이파크는 최근 5년 간 광교신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순 공급물량 확대 뿐만 아니라 내부역량을 강화해 분양성과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경영진은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큰 폭의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설계.영업.시공부문을 통합함으로써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구축했다. 또 양질의 수주 확대 및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수원 2차 미분양의 경우 약 200가구분이 추가로 더해지고, 고마진이자 대규모 자체사업인 수원 4차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신규로 착공되는 현장들은 최소 16~17%의 매출총이익률(GP마진)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유통 강화

현대산업개발은 유통 분야로의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달 10일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서울지역 대형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 4개 층에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이번에 면세점이 들어서게 될 용산 아이파크몰은 뛰어난 입지와 지역 발전가능성 등으로 면세점 선정 평가 당시 경쟁사를 압도하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용산 지역에 '몰(mall)' 개념을 파격적으로 선보였던 현대산업개발의 입지 선정 및 복합개발 성과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사업을 계기로 경기변동에 취약한 분양 사업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시장 환경과 유리한 정책 탓에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지만 경기변동에 의존하는 사업방식으로는 언제든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 신성장동력 자리매김

호텔사업도 현대산업개발의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하얏트 브랜드 계열의 최고급 부티크호텔 '파크하얏트 서울'과 '파크하얏트 부산'을 보유해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다. 특히 파크하얏트 부산은 뛰어난 조망권과 최고급 서비스를 앞세워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 집중됐던 부산 관광권을 마린시티로 확장시켰다.
아울러 객실 330여개 규모의 강원도 설악산 '아이파크 콘도'를 보유하는 등 리조트 운영 역량 및 노하우도 갖췄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수영만 '아이파크 마리나'에 아이파크몰 2호점을 개관하고, 컨벤션센터와 호텔까지 포함하는 등 현대산업개발의 복합 개발역량을 총동원해 재개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올림픽 이후 노후화로 재개발 수요가 컸던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재개발을 통해 종합 해양레저가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되면 부산경제 활성화에도 큰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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