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롯데쇼핑

파이낸셜뉴스       2015.09.06 18:01   수정 : 2015.09.06 18:01기사원문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가치 재부각
순환출자 해소 핵심 역할 계열사 상장 가치도 높고 옴니채널 등 新성장 동력
전문가 '매수 의견' 유지



롯데그룹 대주주의 경영권 분쟁으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롯데그룹 순환출자 해소의 핵심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계열사의 상장가치에도 시장은 주목한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이 지분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쇼핑, 분할이냐 합병이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상장이 추진되면서 롯데쇼핑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롯데그룹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핵심 열쇠는 롯데쇼핑이다. 전체 416개 순환출자 고리 중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한 롯데건설과 한국후지필름 등 계열사 5곳이 383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90%가 넘는 비중이다.

따라서 이들 중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지분 매각 방식으로, 일부는 합병을 통해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연말까지 전체 순환출자 구조의 80%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0.95%와 롯데제과 지분 1.34%의 처분에 이어 롯데리아, 롯데푸드, 한국후지필름 등 계열사 3곳이 보유하고 있는 대홍기획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이들의 지분 정리에 따라 129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사업을 분할할지 아니면 호텔롯데나 롯데제과와 합병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롯데쇼핑은 계열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장 예상이 가능한 곳은 편의점 업체인 코리아세븐과 롯데시네마(사업부), 롯데카드와 롯데리아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세븐일레븐의 적정 시가총액에 대해 1조4650억원(PER 26배), 롯데시네마는 9610억원(PER 17.4배)으로 산출했다. 이들 5개 업체의 합리적 적정시가총액은 총 2조6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29% 비중을 차지한다. 롯데쇼핑의 적정주가는 31만원으로 산출했다.

■멀티채널 경쟁력 강화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상장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이후 소비경기가 둔화되면서 영업익 하향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점포의 세일앤리스백(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있다. 2012년에는 하이마트 인수로 가전제품 전문점이 매출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편의점과 홈쇼핑, 영화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또 최근 다양한 형태의 멀티 채널을 모두 구축하고 있으며 각 채널별로 3위내의 과점적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접점이 다변화되면서 멀티채널을 옴니채널로 확정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모색 중이다.

옴니채널이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수의 멀티채널을 열어두고 이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각 채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일관성 있는 리테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적정 가치가 약 5조원, 롯데마트의 가치는 2조5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롯데슈퍼와 롯데시네마는 각각 3300억원, 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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