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대 수입 준중형 세단 "1위 가리자"

파이낸셜뉴스       2015.09.08 18:03   수정 : 2015.09.08 22:14기사원문
BMW는 3시리즈 벤츠는 C클래스로 판매 1위 엎치락 뒤치락
BMW 이달 신차 출시 독보적 선두 노려
재규어도 경쟁 가세 이달 XE 5종 출시







수입차 판매 1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4000만원대 준중형 세단으로 수입차시장에서 정면 격돌한다. 재규어도 브랜드 최초로 준중형 모델을 내놓고 벤츠와 BMW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틈바구니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는 간판 준중형 세단 320d를 지난달 국내시장에 총 493대를 팔았다. 320d는 BMW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3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벤츠에서는 C클래스가 준중형 차급인데, 이중 가장 하위 모델인 C200을 지난달에 564대, 디젤 모델인 C220d를 460대 팔았다. 벤츠의 C클래스와 BMW의 3 시리즈는 모두 4000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하는 양사의 간판 준중형 세단이다.

벤츠와 BMW는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까지는 BMW가 수입차 시장 판매 1위였지만 7~8월 두달간은 벤츠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BMW가 이달 들어 3시리즈의 신모델 7종을 출시하면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 탈환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벤츠의 C클래스는 지난해 출시되어 올해는 2016년형 모델을 팔고 있다.

반면 BMW의 3시리즈는 올해 선보이는 신차로 내장 편의 장치를 크게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또 국내시장에서 '난공불락'이라고 불릴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신차 출시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은 독일차들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차종 이다"며 "특히 4700만~4900만원대에 포진한 디젤 모델들은 월간 판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차종이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벤츠와 BMW가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규어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재규어 차량중 가장 작은 XE를 이달 들어 출시했기 때문이다.

재규어는 이달 초 준중형 세단 XE를 디젤부터 가솔린 모델까지 총 5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가격대도 4700만원대부터 시작해 벤츠의 C클래스와 BMW에 3시리즈를 정조준했다. XE는 중형차 이상이 주를 이루는 재규어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작은 차종이다.

재규어는 XE를 출시하면서 이 차를 통해 재규어의 문턱을 크게 낮췄으며, 국내시장에 영국 차의 진수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벤츠나 BMW와 승부를 벌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가 워낙 강세인데다, 판매량 자체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신차를 내놨다고 해도 준중형급 시장에 쉽게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재규어의 전략은 XE를 앞세워 우선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틈새를 공략하려는 것"이라며 "BMW가 선보인 신형 3시리즈가 얼마에 팔리느냐에 따라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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