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중동 할랄시장 공략위해 UAE에 '13번째 농무관' 둔다
파이낸셜뉴스
2015.09.23 11:04
수정 : 2015.09.23 11:04기사원문
농림축산식품부가 중동지역 할랄 시장 개척을 위해 13번째 농무관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견키로했다.
이를 위해 외교부,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최종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다.
농무관 파견을 통해 UAE 할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중동지역 추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전 세계에 12명의 농무관을 두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개별 나라와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본부, FAO 사무국 등이다. 농무관은 미국, 스위스(제네바) 등 일부는 국장급, 나머지는 과장급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 농무관이 파견될 UAE는 지난해 자체 할랄식품 인증기준을 세운 바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이 참여하고 있는 걸프 6개국(GCC)의 할랄 인증기준 통일을 주도하고 있어 할랄시장 공략을 모색하는 우리로선 요충지로 꼽힌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UAE 환경수자원부 및 표준측량청과 '농업 및 할랄식품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UAE 정부와 우리 정부간 협력에 물꼬를 튼 첫 사례이다. 지난 18일에는 관련 MOU에 따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위한 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UAE는 지난해 기준 식품시장 규모가 21억3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82% 가량인 17억5000만 달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지난 2014년 UAE에 수출한 농식품 규모는 약 300만 달러에 그쳤다. 이 역시 담배, 커피조제품, 과즙음료 등 일부 품목에 국한돼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달 초 UAE 아부다비에 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무관 파견 등을 통해)UAE 등 중동국가에 우리 기업이 만든 할랄 식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aT는 할랄식품 시장 진출 희망 기업, 할랄식품에 관심이 있는 창업자, 대학생 등 4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할랄식품 수출 전문가 1기 과정을 마무리했다. 10월에는 50명을 대상으로 2기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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