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3홀 연속 버디쇼로 무팽 행진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2015.10.10 18:13   수정 : 2015.10.10 18:28기사원문



송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배상문(29)이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쳤다.

배상문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파72·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포섬 경기와 포볼 경기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과 짝을 이뤄 1승1무승부로 승점 1.5점을 인터내셔널팀에 보탰다. 이틀째 포볼 경기에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한국 이름 이진명)와 호흡을 맞춰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무패 행진이다. 이로써 이틀 연속 승점 2.5점을 획득한 배상문은 팀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첫날부터 사흘째까지 환상의 호흡으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히즌, 브랜든 그레이스가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첫날 1승4패의 열세를 이겨내고 사흘째 경기까지 미국팀을 바짝 추격한 가장 큰 원동력은 배상문의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의 추천으로 합류한 와일드카드 선수다.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서 두 차례나 우승한 경험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프라이스 단장의 선택은 옳았다.

배상문은 첫날 파트너로 내정됐던 찰 슈와첼(남아공)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므로써 벤치를 지킨 한풀이라도 하듯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째 포볼 경기서는 18번홀(파5)에서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탰다. 단장의 강력한 신임을 받은 배상문은 대회 사흘째는 오전 포섬과 오후 포볼에 모두 나섰다. 배상문의 짝은 일본 골프의 영웅 마쓰야마 히데키였다. 배상문-히데키 조는 오전 포섬 경기서 미국팀의 빌 하스-매트 쿠차 조를 맞아 한 홀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다 마지막 18번홀을 이겨 승점 0.5점을 획득했다. 이 홀서도 배상문은 드라이버샷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궈 히데키가 두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배상문의 진가는 오후 포볼 경기서 더욱 유감없이 발휘됐다. 미국팀의 지미 워커-크리스 커크 조를 맞아 1홀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배상문은 7번홀(파5)을 시작으로 8번(파3), 9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의 성원에 보답했다. 배상문의 버디쇼로 순식간에 4홀차로 앞선 배상문-마쓰야마 히데키 조는 기세를 몰아 히데키가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5홀을 남기고 6홀차 대승을 거뒀다. 배상문은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 응원해준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오전 포섬 경기서 1승2무2패를 기록한 양팀은 오후 포볼 경기서도 2승2패씩을 거둬 사흘째 걸린 승점 8점을 4점씩 나눠 가졌다. 인터내셔널팀 필승 카드인 '남아공 듀오' 우스트히즌-그레이스 조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승점 1점을 챙겨 4전 전승을 거두었다.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다승이다.
관심을 모았던 세계랭킹 1,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의 매치에서는 스피스가 오전, 오후 모두 이겨 미국팀에 승점 2점을 보탰다. 스피스는 오전 포섬 경기서는 더스틴 존슨, 오후 포볼 경기서는 패트릭 리드와 짝을 이뤘다. 현재까지 양팀 승점은 9.5점 대 8.5점이다.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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