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도 AIIB 12월 공식출범.. 우리의 대응은? 정부·기업·금융 '코리아 패키지'로 공략
파이낸셜뉴스
2015.11.13 17:25
수정 : 2015.11.13 17:25기사원문
AIIB 출범 콘퍼런스.. 인프라 초기에 공동참여 국가차원 종합대책 마련
中 '일대일로' 등에 집중 AIIB내 한국인사도 진출 영향력 확대에도 힘써야
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적극 활용하고 역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 기업, 금융기관들이 인프라 사업 초기부터 공동 참여하는 '코리아 패키지(Korea Package)'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참여 기업들의 아시아 인프라사업 지원역량을 높이기 위해 AIIB에 한국 인사들의 대거 진출을 추진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13일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 공동으로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마련한 'AIIB 출범과 한국의 활용전략' 콘퍼런스에서 기조발표에 나선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현재 각 회원국의 국회 비준동의 절차가 진행 중으로 12월 중순 AIIB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조달정책,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예산.인사, 투자결정 원칙 등 AIIB의 주요 원칙들이 내년 초 이사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에 불리한 점이 없도록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며, 이달 안에 기업.금융기관.정부 간 협력방안인 '코리아 패키지'를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막대한 개발시장이 열릴 아시아 인프라 투자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내놓겠다는 셈이다.
유원석 PwC 컨설팅 디렉터는 "국내 기업들은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IIB 단독 프로젝트보다 국내 기관의 자금이 투입된 협조융자(Co-financing)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는 한국 주도의 코리아 패키지 모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도 "해외 시장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각고의 체질개선 노력 없이는 AIIB를 통한 해외 인프라사업 추진이 오히려 우리 기업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AIIB 측에 해외건설 경험이 풍부한 우리 기업들과 공동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AIIB와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 추진은 우리 정부가 중개역할을 맡는다"고 전했다.
초기 AIIB 사업은 중국의 새로운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영일 포스코 경영연구소 박사는 "AIIB의 초기 투자지원 규모는 연간 80억~1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도로, 철도, 항만을 중심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 사업이 집중 개발될 것"이라며 "특히 AIIB가 선호하는 사업구조를 갖춘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극동 9개 선도개발 구역 프로젝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IIB의 성공적 참여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진철 국토연구원 박사는 "해외건설사업 추진의 체질개선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계, 개발협력사업과 수출사업 간 연계와 함께 정부 주도의 컨트롤타워 구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AIIB 내 한국의 영향력 강화도 주요전략으로 제시됐다. 송인창 국장은 "경제규모가 유사한 호주와 인도네시아보다 우리나라의 지분율이 높게 결정되며 AIIB 내 우리나라의 영향력 확대가 유리해졌다"며 "향후 부총재 등 고위직부터 중간직까지 AIIB 내 많은 한국 인사가 진출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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