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복고풍 패션 뜬다

파이낸셜뉴스       2015.11.17 18:29   수정 : 2015.11.17 22:29기사원문
풍요로웠던 시절 떠올라 소비심리 자극 '기대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에도 복고 마케팅이 한창이다. 유통업계에서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1988' 마케팅에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1980년대를 떠올리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의류 브랜드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복고 패션'을 내놓는가 하면 1980년대 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도 선보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빈폴'은 1980년대를 주름잡던 오빠들의 패션을 현대화한 신규 라인을 시장에 내놨다. 지난 몇 년간 패션계에서는 1990년대의 스타일이 재조명되다가 올 가을 시즌부터는 1980년대의 복고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1980년대 복고 트렌트는 당시 문화를 향유했던 30~40대 소비자보다도 1990년대 이후 출생한 10~20대 소비자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젊은 소비자들이 1980년대 문화 콘텐츠를 신선하고 흥미롭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빈폴은 이를 착안해 1980년대 브랜드 론칭 이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더플 코트, 데님 재킷·팬츠는 물론 빈폴의 상징인 체크·스� 셔츠, 야구점퍼 등의 상품을 현대화해 복고 상품으로 선보였다.

빈폴맨 류진무 부장은 "복고의 강점은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패션이나 소품·음악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즐거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정서적으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88'에 출연 중인 배우들을 광고모델로 캐스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빈폴은 주인공 김정환 역을 맡고 있는 류준열을 빈폴 홍보대사로 선정했고 케이스위스도 고경표, 류혜영, 박보검 등 쌍문동 3인방을 모델로 발탁했다.

온 가족이 함께 1980년대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아일랜드 N서울타워는 오는 29일까지 'tvN 응답하라 1988'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BACK TO 1988' 고객 참여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N서울타워 광장과 온라인에서 함께 진행한다. N서울타워 광장에는 '응답하라 1988 포토존'을 설치해 드라마의 주 촬영 장소인 골목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포토존 옆으로 '응답하라 1988 추억의 놀이터'를 마련해 1980년대 골목길 놀이인 땅따먹기와 신발던지기 등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더불어 N서울타워 내 매장 3곳을 이용한 고객이 영수증을 지참하고 안내데스크에 방문하면 종이뽑기를 통해 표시된 내용에 따라 선물도 증정한다.

온라인으로는 포토존과 추억의 놀이터에서 찍은 사진을 '#N서울타워', '#응답하라 1988'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또는 트위터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출연자 사인 포스터, 티셔츠 등 선물을 증정한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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