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부활의 날개짓
파이낸셜뉴스
2015.12.15 16:18
수정 : 2015.12.15 16:18기사원문
현대자동차의 고급세단 '아슬란'이 국면전환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대항마로 출시된 후 그랜저와 기존 제네시스 틈에 낀 애매한 가격대와 제품 포지션 등으로 판매량이 신통치 않아 한때 단종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사양은 늘리고 몸값을 낮춘 '2016 아슬란' 출시와 함께 잇딴 겹호재로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대기만성형' 세단으로 존재감을 확인시킥로 있다. 판매량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0월을 저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해 재기에 나서고 있다.
아슬란은 앞서 한국산업디자인협회 주최로 열린 '2015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운송기기 디자인 부문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이 상은 대한민국디자인대상과 우수디자인(GD)상품 선정과 함께 국내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아슬란은 지난해 10월 출시후 올해 11월까지 1년1개월간 총 1만61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1월 1320대에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0월 375대로 주저 앉는 등 굴곡을 겪었지만 지난달 판매량 598대로 전달대비 59.5% 급증하며 반전에 나섰다.
이달 판매량 역시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2016 아슬란은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4.6형 슈퍼비전 클러스터, 뒷좌석 다기능 암레스트 등을 기본 장착해 편의사양을 대거 늘리면서 판매가격을 기존 보다 최대 245만원 낮췄다.
결과적으로 아슬란 판매가격은 기존 4190만~4590만원에서 3721만~4398만원으로 하향조정돼 어중간한 포지션도 어느정도 해소된 모양새다. 여기에다 구입후 불만을 가진 고객들은 그랜저 또는 기존 제네시스로 바꿀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내년 1월 출시예정인 기아차의 신형 K7 등 형제기업 동급차종과 경쟁해야하는 부담과 그동안 저평가된 아슬란의 이미지를 얼마만큼 끌어올리 수 있느냐가 판매확대에 관건이 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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